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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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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상현
구분 추천여행기
제목 조용하고 마음 편해지는 천 년의 고찰, 천안 성불사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 자락에 위치한 천 년의 고찰인 성불사. 부처님 오신 날이나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면 할머니가 찾던 절이었고, 그럴 때면 어린 나도 할머니의 손을 잡고 그 먼 거리를 걸어서 절에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절이 성불사임을 알게 되었고, 어렸던 내가 이제 그때의 할머니 나이가 되어 그 기억을 소환해 성불사를 다녀왔습니다.

 


성불사라는 절의 이름은 보통 명사처럼 전국 곳곳 수십 여 곳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주 유명한 가곡인 성불사의 밤으로 인하여 성불사란 절 이름이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물론 가곡 속의 성불사는 북한 황해도의 정방산에 있는 천 년 전의 절로 천안의 성불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천안의 성불사도 고려 전기에 창건되었다고 하니 천 년을 훌쩍 넘긴 고찰에 해당하겠죠.

 


충청남도 천안시 태조산의 가파른 자락에 있는 성불사는 고려 전기에 승려 도선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워낙 가파른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절의 규모는 그리 크진 않지만, 어떻게 이러한 곳에 전각들을 세울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작은 규모지만 전각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이한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주문>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했으며, 번뇌로 가득한 세속과 진리의 세계인 신성한 가람의 경계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곧 세속에서 진리의 세계로 들어서는 상징을 지닌 문입니다.

실제로 일주문에 이르기 몇 백 미터 전에는 호서대학교를 비롯해 수많은 아파트와 음식점 등으로 전형적인 세속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응진전>

가파르고 구비진 길을 하악하악 숨 가쁘게 오르면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전각, 응진전이 눈앞에 펼쳐져 보입니다. 평지라면 보통의 건축물이겠지만 비탈진 곳에 지어졌기 때문에 웅장한 규모로 읽히는 응진전은 나한전이라고도 불리며 수도하는 스님들에 대한 신앙의 결과로 나타난 사찰의 전각입니다.

수행을 통해 더 이상 번뇌가 새어나오지 않는 경지에 이른 성자들인 아라한을 모신 것이 다른 전각과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대웅전>

응진전 오르는 길로 올라서면 성불사의 중심 전각인 대웅전과 관음전, 그리고 그 곁에 산신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의 중심에는 대웅전이 놓여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웅전의 대웅(大雄)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불사의 대웅전에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특이하게도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지 않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있어야 할 곳을 유리창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리창 후면에 있는 석불 때문입니다.

 


<마애석가삼존 16나한상 및 불입상>

석가모니 불상이 모셔져야 할 곳 뒤편 바위에는 부처의 입상과 석가삼존 16나한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는 부처님 입상은 세월의 흔적으로 희미한 모습이지만, 바위 우측의 석가삼존과 16나한상은 지금도 선명한 모습으로 성불사를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관음전>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며 중생의 안락과 이익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하는 관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사찰의 전각을 관음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 관음전에도 마땅히 있어야할 관음보살 대신에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불상인 석조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문화재로서의 사찰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만 있어도 절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가 많은 성불사입니다.

 


<동자상>

대웅전에서 산령각으로 가는 중간에 아주 작은 크기의 부처님상과 앙증맞은 동자상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귀여운 모습에 미소가 입가에 지어질 것입니다.

부처님상과 동자상들은 마치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처럼 주변의 자연과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산령각>

산신각이라고도 하는 산령각은 사찰에 가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전각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특유의 사찰문화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산신을 모시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간신앙과 이 땅에 들어온 불교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화합해 산령각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산령각을 찾아서 죽은 이들의 명복을 빌고 재물을 기원하는 의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보호수>

천 년의 고찰답게 성불사 경내에는 곳곳에 오래된 보호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호수의 종류는 느티나무이고 나무의 나이는 팔백 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아마도 이 절의 나이만큼 오래도록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해왔을 것입니다.

 



<성불사 원갤러리>

일주문을 들어서서 중심 본당인 대웅전에 오르는 길 중간에 성불사에서 운영하는 원갤러리가 3년 전에 조성이 되었습니다.

불교와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 등을 전시하는 곳으로 예술 작품 감상과 더불어 조용하고 마음 편해지는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23.8.21.~9.29일까지 아름다움이 머무는 연지라는 주제로 황지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면 성불사의 전각들을 둘러본 후 이곳 원갤러리에 들러 예술의 향기까지 더불어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예술적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고,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천 년의 고찰인 성불사를 품고 있는 고향 천안.

고단하고 답답한 세속의 관계망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고요한 휴식을 취하고 내일을 위한 충전이 필요할 때면 이곳 성불사를 찾으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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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4-24 09:23